차를 달리던 중 바닥에서 돌이 튀는 소리가 나네. 뭐, 늘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뒤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파손돼서 엔진이나 다른 부분에서 압이 세는 것인가? 분명 내 차에서 나는 소리인데 잠시 후 뒷바퀴에서 소리가 난다. 조수석 뒷바퀴가 뭔 금속이 박혀서 바람이 빠지고 있는 것 같다. 순간 짜증이 났지만 일단 1차선에서 서서히 우측 갓길로 차를 옮기면서 세웠다. 내려서 차를 확인하니
| 대형 볼트가 박힌 타이어 |
| 크긴 크다 |
재수 없는 날이지만 이미 벌어진 일. 만일 내가 아닌 바이크가 밟았다면 큰 사고가 났을 텐데 기냥 내가 몸빵 했네. 바이크가 아닌 자동차라도 남는 게 시간인 백수인 내가 당해서 그나마 다행. 일 바쁜 사람이 당했다면 더 짜증 낫겠네. 이 세상 모든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니라더라. 나쁘게 생각하면 한없이 나쁘고 좋게 생각하면 한없이 좋을 수도 있다길래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백수에게 15만 원 날린 불운이지만 뭐 어쨌든 다친 데 없고 타인과의 사고도 아닌, 기냥 돈과 시간이 사라진 나 혼자 짊어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할란다.
| 꺾인 후드 |
| 전면 파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