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5일 수요일

운수 좋은 날⁉️

 차를 달리던 중 바닥에서 돌이 튀는 소리가 나네. 뭐, 늘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는데 뒤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린다. 뭐지? 파손돼서 엔진이나 다른 부분에서 압이 세는 것인가? 분명 내 차에서 나는 소리인데 잠시 후 뒷바퀴에서 소리가 난다. 조수석 뒷바퀴가 뭔 금속이 박혀서 바람이 빠지고 있는 것 같다. 순간 짜증이 났지만 일단 1차선에서 서서히 우측 갓길로 차를 옮기면서 세웠다. 내려서 차를 확인하니

커다란 볼트가 박힌 타이어
대형 볼트가 박힌 타이어

커다란 볼트가 박힌 타이어
크긴 크다
 제길이네. 박힌 크기로 봐선 때워선 안 될 듯하다. 보험사 연락해서 출동 서비스가 왔는데 박힌 볼트 길이가 한 뼘은 되는 듯. 건축용 볼트네. 보험 서비스 기사도 교체해야 한다네. 가장 가까운 타이어 가게로 이동해서 뒷타이어 두 개를 교체하고 얼라인먼트도 봤다. 타이어 프로 커피머신 에스프레소가 달달하네.

 재수 없는 날이지만 이미 벌어진 일. 만일 내가 아닌 바이크가 밟았다면 큰 사고가 났을 텐데 기냥 내가 몸빵 했네. 바이크가 아닌 자동차라도 남는 게 시간인 백수인 내가 당해서 그나마 다행. 일 바쁜 사람이 당했다면 더 짜증 낫겠네. 이 세상 모든 일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니라더라. 나쁘게 생각하면 한없이 나쁘고 좋게 생각하면 한없이 좋을 수도 있다길래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백수에게 15만 원 날린 불운이지만 뭐 어쨌든 다친 데 없고 타인과의 사고도 아닌, 기냥 돈과 시간이 사라진 나 혼자 짊어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생각할란다.

멧돼지에 밭혀서 꺾인 후드
꺾인 후드
전면 파손
전면 파손
 예전에도 멧돼지에 받혀서 후드가 꺾이고 전면을 다 털어냈지만 뭐 다치지도 않고 차만 부서지고 멧돼지는 산으로 잘 갔더라. 뭐 어쨌든 불행 중 다행. 그때도 멧돼지를 탓하기보단 문득 원령공주란 애니가 생각이 나더라. 인간의 자연 훼손으로 서식지가 좁아지니 멧돼지 재앙신이 내려온 것 같았다. 뭐 이미 벌어진 일이니 카센타에 맡기고 낚시하러 가서 즐겁게 놀다 왔네. 뭐 카센타 사장 땜에 조낸 열 받았지만. 이번 일도 뭐 그런 대수롭지 않은 돈만 깨진 일이다. 오늘 밤에 라면에 1번 계란 넣어서 산삼주 한잔하고 아무런 걱정 없이 잠들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 지금 확인하니 테슬라 주가도 오르고 꿈에서 달나라 가고 화성도 가는 꿀잠이 꿔야겠다. 낼 하루도 즐겁게 지내야지. 불운을 15만 원으로 튕겨냈네. 세상사 새옹지마‼️ 우주의 시간을 흘러가는 삶을 살면서 수많은 교차점이 있단다. 그 교차점의 하나가 총알이라면 죽는 것이고 그 교차점이 지나가면 아무 일도 없는 것. 아주 작은 사고의 교차점이 스치고 지나간 것일 뿐. 다시 정신승리 해보자면 그 볼트가 내 바퀴에 박히지 않고 가다가 다른 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를 일. 어쨌든 타인과 엮이지 않고 15만 원과 두 시간을 버리고 글 소재거리 하나 얻었네. 요즘 같은 세상에 꾸미지 않은 얘깃거리 얻기 힘들텐데 오히려 더 좋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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