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럴 거냐?? 내가 널 잡지 않고 같이 사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나는 너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니는 바퀴벌레를 박멸하는 게 계약 조건이었던 거 아니었나?? 그런데, 이건 대체 머로 보이나?? 다용도실에 이딴 게 왜? 왜?? 1년 넘게 보이지 않던 바퀴벌레가 날이 더워지더니 다시 보인다.
이런 게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그래서, 방안 구석에서 농땡이 치고 있는 그리마를 강제로 끌어다가 다용도실로 좌천을 시켰다.
11월 11일 하면 생각나는 게 빼빼로?? 난 꽝꾼절이 생각나는데. 그게 모냐고? 중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거랄까?!! 11월 11일. 그러니까 1111. 혼자라서 외로운 날! 갖고 싶었던 것을 자신에게 선물 하자는 거지. 쌀나라 블랙 프라이데이 전에 하는 벼락 할인일이지. 대륙 물건은 광군절! 쌀나라 물건(한국 제품도 많지)은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따위의 쓰레기 같은 단어는 잊어라. 얼어 죽을 빼빼로데이에 신격호가 서미경이한테 빼빼로 따위나 사주겠나? 신동빈이가 애인한테 노비들이나 처 드시는 빼빼로 따위나 사주겠나? 여러분들이 껌 사고 과자 산 돈으로 좋은 거 처묵처묵 하겠지. 기냥 처묵처묵이라면 다행이다. 그 돈으로 뭘 했나! 뻔하지 않나. 쥐박이한테 돈 멕여서 군사 비행장 틀어버리고 만든 게 롯데월드 TWO!! 그러니, 올해부터는 껌팔이 롯데 상술에 놀아나서 빼빼로 따위나 사지 말고 알리바바에서 드론이나 여러 가지 물건을 구매하자고! 까잇거 알리바바에서 드론 하나 정도 선물하면 악어빽 하나 정도는 받을 거 아닌가 말이다. 아무리 평생 갈 연인 사이가 아니라도 사귀는 동안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는가. 자, 그럼 지금부터 갖고 싶거나 선물하고 싶은 것들을 장바구니에 미리미리 넣어두자고. get! get! 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