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3일 목요일

🔱 지마 블루(ZIMA BLUE)❗️러브, 데스+로봇‼️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러브و 데스➕로봇'이란 애니 에피소드 중 14편(▢▢▢)에 지마블루란 애니가 있다. 다른 에피소드들도 다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그중에서 소재가 신선하다고 해야 하나 머라 설명하기 어렵지만 조금 더 생각하게 하는 에피소드가 지마블루이다.


 우주를 캔버스로 벽화를 그리는 전 우주에 걸쳐 이름난 아티스트 지마. 베일에 싸인 그의 예술적 색을 대표하는 블루. 지마의 블루인 지마블루. 어느 순간 그의 작품 한가운데에 작은 블루 사각형의 도형이 보인다. 작품을 거듭해 발표할수록 그 작았던 사각형은 모양을 달리하며 점점 커진다. 마치 그의 마음속에 공허함이 커지는 듯하다. 아니면 그의 고통과 불만족감이 사각형의 크기만큼 커지는 것인가❓ 마침내 그의 캔버스는 블루만이 가득한 작품이 되었다. 그러던 것이 온 우주를 파란 물감으로 물들일 듯이 온통 파랗다. 마치 'Paint it blue'란 노래를 부르는 듯이.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작품을 계획하는 지마. 그러던 지마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발표한다.
 그의 마지막 작품. 거대한 지마블루의 풀장. 풀장에 몸을 던져 자신을 해체한 후 원래의 기원으로 돌아간다. 바로 풀장 타일 닦기 로봇으로. 왜? 하필. 전 우주가 인정하는 유명 아티스트에서 한낱 풀장 타일 닦기 로봇으로❓ 지마블루 타일의 풀장.

 사견이지만 마치 고타마 싯다르타의 일체유심조의 깨달음과 같을 것이다. 단순 마음만의 만족이 아닌 마음의 평화. 아무리 뛰어난 작품을 만들고 우주의 중심이 되더라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매번 자신을 뛰어넘은 더 나은 작품을 만들 때마다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언제까지 갱신해야 만족을 하는 것인가? 그 끝은 어디인가? 지금의 자신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마. 원래 무엇이었는지 모르겠다는 지마. 유기체가 아닌 무기체의 알고리즘. 인간을 창조한 것이 신이라면 그 신에게 무기체의 알고리즘인 인공지능은 묻는다.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라면 신의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한 나는 대체 무엇인가?"라고.
 작품을 거듭할수록 더 큰 만족감을 원하게 되는 집착. 그 집착으로 인한 번뇌. 술을 계속 마신다고 첫 잔의 그 기분 좋은 감정이 술을 더 마실수록 더 커지지 않듯이. 좋은 파도가 왔다고 해서 그다음 파도가 그전의 파도보다 더 좋은 파도일 수 없듯이. 그 좋은 파도를 부서지지 않고 영원하기를 바라는 허망. 그렇다면, 항상 새로운 파도가 더 좋은 파도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도 같다. 채워지지도 않고 채울 수도 없는 무한한 욕망. 이 만족시킬 수 없는 욕망을 어찌해야 하는가? 이 밑빠진 독에 물을 채워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을 없애버리면 채울 필요도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그 누가 그 독을 없앨 수가 있는가?
 이러한 번뇌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던 지마가 선택한 것은 아무 생각도 없이 수영장 타일만을 닦던 타일 닦기 로봇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생각이 없으니 집착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니 번뇌도 없는 단순 로봇으로 돌아간 지마. 로봇 청소기가 방을 청소한 후 충전독으로 돌아갔을 때의 알고리즘적 만족감의 상태로.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난 후 '뭐지 이 복잡 미묘한 기분은⁉️ 타일 닦기 로봇의 깨달음은 사성제를 통한 열반의 경지❓ 고통의 원인인 더 나은 다음 창작의 집착과 고뇌. 이 고통의 원인인 집착을 멸하기 위한 도로서 택한것이 원초적 기계로의 회귀⁉️ 불만족이 없는 단순 동작 로봇이 그의 열반인가.
 어느 누구는 지마블루를 본 후 얻은 결론이 "튜닝의 끝은 순정‼️" ㅋㅋㅋ❗️👍🏼👍🏼 아~놔 이런.
 '달마야 놀자❗️'란 영화가 있다. 깡패들과 스님들의 반목을 본 주지는 밑이 깨진 독에 10분 안에 물을 채우는 쪽이 이기는 것이란 게임을 제안한다.


 깨진 부분에 손을 대거나 틀어막아도 안된단다. 이래저래 바보짓들을 해가며 물을 채우려고 하나 다 새 버리는 독. 독에 들어가 얼렁뚱땅 넘기려는 행동에 꾸지람을 하는 주지스님.


 그러다가 깡패 두목이 독을 연못에 던져 넣어 가라앉힌다. 이를 본 주지스님은 "독에 맑은 물이 아주 철철 넘쳐흐르는구나!"라고 얘기한다.
 그 밑 깨진 독이 우리의 마음이라면 대체 무엇을 채우려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대체 우리는 우리의 밑 깨진 독을 어디에 던져 넣어야 하는 것인가






 이소룡은 "성공, 행복, 만족 등을 성취함에 있어서 매일 늘려나가는게 아니라 줄여나가는게 관건이다"라고 했다. 성취해야 할 것들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성취해야 할 것들을 줄인다면 그것을 성취라 할 수 있나❓ 성취가 아닌 퇴보가 아닌가❓ 무언가를 성취하길 갈구하면 할수록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불만족을 느낄 것이니 진정한 성취의 행복을 얻으려면 잡히지 않는 해와 같이 잡으려 하지 말고 놓아주어야 하나. 해를 놓아주고 멈추어 선다면 내 뒤에 항상 따라오는 그림자처럼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나. 스스로를 해체해 태초의 기계로 돌아간 지마는 자괴가 아닌 태초로 회귀한 열반에 다다른 것일지도. Return to innocence!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옆 인공연못에서 지마블루 타일을 닦는 노동자들은 하루하루가 고되다.

2019년 5월 22일 수요일

전주대사습놀이❗️

 전주대사습(❗️)놀이⁉️ 난 오타인 줄 알았다. 대사놀이인 줄. 그런데 대사습놀이가 맞다. 20년 이상 전주대사슴놀이인 줄 알고 있었다. 전주는 지나쳐보기만 했지 정식으로 가보지는 않았으니 대사습놀이에도 놀러 가보지 못했음.
 '사습놀이'란 조선 숙종 때의 마상 궁술 대회와 영조 때의 물놀이와 판소리, 백일장 등 민속 무예 놀이를 일컫던 말이란다.
 영조 8년(1732년)에 지방 재인청(신청)과 가무 대사습청을 설치함에 따라 전주에 4개정(군사정, 의방정, 다기정, 진북정)을 두었고, 최초로 대사습대회가 베풀어진 뒤 매년 연례행사로 실시되었고 정조, 순조 대까지 전승되다가 일제시대에 중단되었으나
● 1974년 추진 위원회가 결성되어
● 1975년에 5개 부문(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으로 나눠 제1회 대사습놀이가 다시 시작된 후
● 1977년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를 설립하여 대회를 주관해오고 있으며
● 1983년 판소리 명창부, 농악부, 무용부, 기악부, 시조부, 민요부, 가야금 병창부, 판소리 일반부, 궁도부 등 9개 부문으로 확대하였고
● 2010년에 명고수부를 신설하여 10개 부문으로 실시해오고 있단다.
 헌데 이상한 것은 궁도 부문은 여성 참가 금지란다. 개량궁이 아닌 전통 각궁과 죽시만 참가 자격이 주어진 것은 전통 보존이라는 명목이 있기에 그렇다 치지만 여성의 참가를 금지시킨 것이 좋은 전통인지는 모르겠다. 여성 궁도인들이 동등한 기준으로 참가하길 원하나 별 시답지 않은 이유로 참가 금지란다.
 하긴 남존여비 사상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전통이라면 전통이라 할 수 있겠지. 전통에는 계승 발전시켜야 할 것이 있고 폐지시키고 역사 속에서만 기록해야 할 것이 있다. 전통예술의 계승이라는 일면에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다분히 있어 보인다. 보통 이런 남녀 차별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페미나 메갈들이 달려들 텐데 그들에게 이런한 것은 돈이 되지 않는 이용 가치가 없는 시덥잖은 것이라 그런지 조용하네. 대체 메갈이나 워마드들이 난리 치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여성들이 대사습놀이 궁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해 봤는데
1. 남자들이 다 참가하지 않는다.
   - 하지만 이건 패스. 왜냐하면, 일단 1등은 상금이 2,000,000원에 무려 국방부 장관 상이란다. 1등만 이 금액이고 그다음 등수도 상금이 있음. 국방부 장관상❓그러면 여군은....
2. 여자들이 다른 모든 대회를 참가하지 않는다.
   - 이것도 역시 패스. 왜냐교? 스스로들 생각해보길.
3. 페미나 메갈들이 항의해서 참가하도록 개정하는 것.
   - 이것도 패스. 페미나 메갈들은 아마도 돈도 안 되고 정치적 이용 목적이 없다면 뒤에 있는 국개바리들이 선동질을 하지 않을 것이니까. 5만원권의 도안 인물이 신사임당인 것과도 같음. 신사임당의 대표 이미지는 현모양처! 여성들 스스로 여자는 그렇다라고 인정한 것임. "현모양처⁉️" 진짜 조낸 어이털리는 거지.
4.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에서 스스로 규제를 바꾸는 것.
  - 이것도 패스. 45년간 해오던 것을 바꿀 생각이 있었다면 진작에 바꿨을 것임. 뭐 어차피 전통은 전통이니....

🏹 2024년 전주대사습놀이부터 여성들도 참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1등 장원 상금이 무려 500만원. 어느 여성이 최초 대사습놀이 궁술부 장원을 차지할지 궁금하네. 일단 올해는 아니었네.

🏹 전주대사습놀이 안내 전주 시청 홈피
☞https://www.jjdss.or.kr

2018년 8월 27일 월요일

여름엔 역쉬이 서핑(surfing)‼️

 휴가 기간에 할까 생각하다가 예전부터 서핑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유난히 더운 여름이어서 숨 쉬는 빼곤 귀찮은 상황이라 방콕하려고 했으나 일단 가즈아~~!! 맘먹고 블루 코스트(BLUE COAST) 서핑 샾에 전화를 걸었다. 오전 11시까지 오라는 말을 들었다. 블루 코스트는 단순히 예전에 서핑에 관해 구글링 했을 알게 곳이다. 7 30 월요일에 양양으로 출발을 했다. 전날에도 비가 내렸고 가는 도중에도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날이 흐린 탓에 살은 많이 타겠고 파도도 높을 같았다. 서핑하러 가는 길이니 파도가 높으면 당연 좋겠다고 생각했다. 11시에 서핑 샾에 도착. 그러나, 이게 웬일! 파도가 높아서 힘들 거 같단다. 12시까지 상황을 봐야 같단다. 전화 준다 함. 그래서, 마땅히 것도 없어서 해변을 어슬렁거리고.
 쩌어기 보이는 죽도암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거리고

 죽도암 전망대도 올라가고


 마침 12시에 서핑 샾에서 연락이 왔는데 오늘은 파도가 높아서 기초 교육 아니한다 . 파도가 높으면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힘들다 . , 내일은 파도가 좋을 같다네요. 하는 없지. 그런데,


 다른 샾에서는 기초교육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나도 다른 샾에서 해볼까 했었지만. 뭔가 이유가 있겠거니 여기고 다음날에 하기로 하고 들어왔다. 다른 샾들은 하는데 안 하는 샾은 모냐? 부분은 알아서들 생각하시길. 조금 있으니 방송으로 서핑하는 사람들 제외하고 물에서 나오라는 방송이 나오더라. 파도가 심해서 위험하단다.
 다음날 다시 샾을 찾았다. 영상으로(아니 동영상은 아니니 기냥 화면인가 어쨌든) 서핑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기초 화면 교육에 앞으로 서핑하면서 알아야 것들이 대부분 있었음) 교육을 듣고 지상 교육. 슈트는 나한테 맞는 게 없는 관계로 혹시나 해서 가져간 서퍼 팬츠(기냥 인터넷에서 구매한 싸구려 물놀이 반바지) 래쉬가드(이것 역시 인터넷 구매 싸구려) 입고 모래밭 천막 안에서 리프 매는 법과 패들링 테이크 오프 동작을 연습하고 바다로 들어감. 뭐가 뭔진 모르지만 기냥 시키는 데로만 . 당연 처음이니 알 턱이 있나. 기냥 뒤에서 인스트럭터가 하라는 데로 패들링 하고 인나라면 인남. 그런데, 이거 이거 잼나네. 자세히는 알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만 숙달되면 인생 쵝오의 아이템이 같다.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아서 우로도 타보다가 기초 교육은 했다고 지금부터 혼자 타는 거라고 인스트럭터는 가버림. 이거 망망대해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기분이랄까. 장비는 일몰시까지 사용 가능하다 .
 막상 혼자 타보려고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알게 어느 파도를 타야 하는지 아는 게 어렵고, 알았다 해도 파도를 잡는 게 어렵더라. 당연 그럴 것이 평생을 밑에서 살면서 물이라고는 썩 나는 하수구 밖에 봤는데 파도를 어찌 알겠는가. 그리고 하나 내가 잡을 파도가 온다고 해도 해변을 등지고 있다가 해변 쪽으로 턴하는 게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올라타기에 적당한 파도는 일정한 주기가 있는 같음(예전 영화빠삐용에서 주인공이 섬을 탈출하려고 파도 주기를 알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장면이 나온다). 잡을 파도가 결정됐으면 해변으로 턴을 해서 패들링 직전에 돌입해야 하는데, 빠른 턴이 되지 않으니 파도를 옆으로 맞거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다. 파도를 선택하는 것과 턴하는 것은 시간이 필요할 같다. 두 가지가 우선해야 테이크 오프 파도를 좌측으로 것인지 우측으로 것인지를 수가 있을 같다.
 일단은 생전 처음 서핑이란(아주 기초) 것을 대략 시간 남짓 해봤는데  잼나. 양양의 파도는 가을이 좋단다. 그전에 타봐야지. 보드도 사고 슈트도 물론 사야지(슈트는 맞춰야겠지? 몸뚱이가 결함이라).
  그리고, 블루코스트 바다가 수심이 완만해서 수영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 파도를 타기 위해 멀리 나가도 그곳의 수심이 키가 170cm 조금 넘는 정도인  목이 잠기는 정도임. 그보다 깊어도 리프에 묶인 보드까지 가기만 하면 되니 . 그러고 보니 서핑 전 리프 점검은 필수다. 그리고, 직접 해보니 파도가 심한 전날 기초 강습을 하는지 알겠더라. 강습 사진은 혼자라서 찍질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