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개소리냐고? 나도 모르겠네.
모두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특정인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다. 나처럼 우선 에어컨이 없고 보일러가 기름보일러이고 기름보일러이니 당연 보일러실이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그 보일러실은 당연 방이나 화장실, 부엌, 거실 등등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이 보일러실이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당연 보일러를 틀자는 멍청한 얘기는 아니다) 열에 달구어져서 보일러실이 뜨거운 상태일 것이다. 대부분 보일러실은 환기 시킨다고 열어 놓지를 않는다. 쥐나 고양이 기타 등등이 자리를 꿰차면 안 되니까. 그러니까 보일러실은 항상 뜨겁다. 우리가 에어컨을 켜도 계속 틀어줘야 하는 이유는 건물 자체가 뜨겁기 때문이다. 찜통과도 같다. 안에 있는 공기를 아무리 냉각시켜도 달구어진 건물이 계속 공기를 데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데워진 건물을 식히려면 건물 전체에 물을 뿌려야 하는데 여건이 허락지 않는다. 에어컨 없는 사람들 대부분이 셋방살이 일 텐데 그럴 시간도 없거니와 물세도 많이 나온다. 그러니 미약한 임시방편이지만, 물을 사용할 때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튼다면 수돗물이 보일러를 거쳐서 나온다. 처음이야 시원하지 아니한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 보일러에 있던 물이 데워진거다. 그러니 계속 온수 라인에서 물이 나온다면 차가운 물이 보일러를 냉각시킬 것이고 냉각된 보일러가 보일러실을 냉각시키고 냉각된 보일러실이 맞닿아 있는 벽을 냉각시키고 내부를 냉각시킬 것이다. 보일러를 일종의 수냉 쿨러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물론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단 1도 아니 단 0.1도 만이라도 방안 기온을 내릴 수 있다면 땡큐가 아닌가. 집에 먼저 와서 하는 일이 샤워하는 일일 것이다. 아무리 덥더라도 바로 찬물이 몸에 닿으면 좋지 아니하기에 온수로 틀어버리면 미지근한 물이 나오다가 찬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몸에 부담도 덜 갈 것이다.
이렇게 더우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방법을 강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아 진짜 옥탑방이 아닌 게 다행이다. 예전에 살았었는데 옥탑방이 지금 같은 날씨에 에어컨까지 없다면. 허거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