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혀가 왜? 충청도 말로 “너 개고기 먹냐?” or “개고기 먹자!”의 의미가 있다. 좀 더 길게 늘이자면 “야 저녁때 찜기에 정구지 쭈우왁 깔고 그 위에 개 수육이 정갈하게 오와 열을 맞춰 쫘아악 단아하게 플레이팅 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개고기 수육에 쐬주나 한잔하자!”라는 의미다.
그래서, 개고기 먹자는 거냐고? 당연 아니다. 미리 말해두겠는데 난 개고기 아니 먹는다. 개 식용 찬반론 자는 아니지만, 굳이 줄을 서야 한다면 반대 입장이다. 개고기 끊은 지가 이십 년이 다 되어 가는 거 같다. 그 당시 그 맛있는 개고기를 끊은 이유는 단 한 가지 였다. 개고기 유통이 너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내가 먹는 개고기가 어디서 온 개인지, 무슨 품종인지, 농장에서 키운 식용 견인지, 남의 개 훔쳐다 판 것인지, 병에 걸려 죽은 것인지, 로드킬 당한 것인지, 물에 빠져 죽은 것인지, 실험실에서 각종 항생제 먹인 돌연변이 X-DOG 인지 알 수가 없다. 돼지고기 먹는 데 구제역 걸린 매몰된 돼지를 속여 판다면? 광우병 걸린 수입 소를 속여 판다면? 찝찝해서 먹을 수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내가 앞으로는 키울 생각이 없지만 개를 키웠었고 개를 좋아한다. 그래서, 결론은 개를 키우지도 않고 먹지도 않는다.
그런데 평소에도 그렇지만, 항상 이 복날만 되면 개 난리를 쳐대네. 애견인의 탈을 쓴 말종들이 개거품을 물고 난리들을 처댄다. 지들은 무슨 개 구세주인 것 마냥. 개들의 행복 추구권을 위해 싸우는 투사들인 것처럼 난리 부르스네. 그렇다면 개들 입장에서는(물론 내가 닥터 두리틀이 아니라 개들과 말이 통하진 않지만) 애견인이란 집단과 개 식용에 관련된(개 출생부터 취식) 집단 중 누가 더 시를까?? 내가 개라면 둘 다 개만도 못한 것들이라 하겠다. 개를 개판으로 키워서 고기로 소비하는 집단이나 개들 생각은 하지 않고 지들 좋자고 개를 키우는 집단이나 도낀개낀이란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지랄 해대는 것은 무시 까자. 지들은 더한 것들이 지들은 안 처먹는다고 그런 식으로 드립들을 처 대나. 요즘은 심심해서 그런지 낙지도 먹지 말라네. 머 지들이 먹는 거만 음식이고 딴 나라에서 먹는 건 야만적인 식습관이냐!!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다를 게 없네. 지들이 사이비면서 지들한테 재산 공납 안 하면 다 이단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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