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2일 화요일

삼천리(3,000) 루시아‼️

 내가 타고 있는 자전거 루시아(LUCIA)!! 26인치로 루시아 중에서 가장 크다.
  지금까지 대략 1년 정도를 타고 있다. 어차피 컨셉 자체가 저가에 여성 장보기 용이라서 큰 기대는 아니하고 그냥저냥 탈만한 자전거라고 생각한다. 크게 불만은 없으나 굳이 지적하자면(?굳이 지적이 아니라 많이 안 좋다) 브레이크가 넘 즈질이라는 것이다. 
 평지만 계속된 곳에서 타는 것은 무어라 할 말은 없지만, 내리막이 있는 곳은 많이 불안하다. 괜히 멋모르고 속도를 냈다가는 한 방에 훅 갈지도 모를 일이다. 유압식은 아니더라도 케이블 타입 디스크라도 앞바퀴나 뒷바퀴 둘 중에 하나라도 달렸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내리막에서 너무 불안해서 내가 직접 달아볼까도 생각해 봤다. 앞 바퀴 하나라도 달아볼까 했다. 하지만, 그만두기로(아예 시작도 아니했지만) 결정했다. 못할 것은 없지만, 걸림돌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단 캘리퍼는 브래킷을 용접해서 달면 되는 것이라 문제가 없었으나(그나마도 알루미늄이라), 디스크와 베어링 문제가 있다. 디스크는 휠에 장착을 해 줘야 하는데, 기존 휠은 그런 것이 가능하지도 않고 디스크를 장착한다고 해도 휠 폭이 지금보다 늘어나야 하는데 그러려면 프런트 포크 간격까지 같이 넓어져야 한다. 조절 가능한 부분도 아니고 잘라서 넓히는 용접 작업까지 해야 하는데 그러느니 디스크 타입을 스왑 하는 게 낫겠다. 그리고, 현재의 휠 허브 베어링은 디스크 브레이크의 하중을 견디지 못한다. 지금의 싸구려 베어링에 디스크를 이식해봐야 베어링이 다 뭉개지거나 튕겨져 나갈 것이다.
 결론은 못할 것은 아니나 깔끔하지가 못하다. 만족감이 영 제로다. 어느 정도 베이스가 중요한데 아예 한정적인 물건이라 기냥 조심히 타는 걸로 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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