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다 보면 귀찮아서 "다음에 다음에"라고 하다가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양(两)년이 가 지나서 그러려니 하고 사는 게 일상다반사(욕하는
거 다 반사?). 그런 것들 중에 하나가 이런 바닥에 깔린 배선.
위에서 보면 괜찮아보이지만, 밑 바닥을 보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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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처럼 배배 꼬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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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저선 널브러져서 얽히고 설켜있다. 기냥 살기에는 큰 지장은 없으나,
청소할 때도 불편하고 먼지가 엉켜서 거기에 거미까지 살고 있을 수도 있고
하니(그런 경우 있음!!) 한번 큰맘 먹고 정리하기로 함. 크게 느끼진 못하지만
전기선도 전기가 흐르기 때문에 자기장으로 인해 미세하게 나마 정전기가
형성이 될 것이니 먼지가 엉켜 뭉칠 수 있다. 벌은 초당 230번의 날개짓을
하기에 붕붕 소리를 내고 붕붕 거리면 날아다닐대 몸에 난 털에 정전기가
발생해서 꽃가루가 달라붙는 단다. 전기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내 집도 아닌 셋방이라 언제 이사할지도 모르지만, 사는 동안 내
집처럼(담보대출은 못 받아도) 생각하려고 쇠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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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용 합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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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직접 때려 박아도 되지만 사는 동안 내 집이라는 생각과 남의 집 파손하면
아니 되니 일단, 적당한 싸구려 합판을 적당하게 잘라 준비하자. 어디 공장에
굴러다니길래 봤더니 건축 인테리어가 아닌 폼판용 싸구려 합판이 있길래 크기에
맞게 자르고 물걸레로 여러 번 닦음(나무에도 색소를 바르는지 연한 황톳빛 때가
많이 나와서 세 번은 닦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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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상 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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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합판 고정용 브래킷 2개. 4개로 고정하려 했으나 구조상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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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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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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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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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위 하나 해서 두 개로 고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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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박스나 중량물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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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 고정용 브래킷은 이런 나무 박스나 철 자재 밴딩용 철 밴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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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잘라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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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 대충 막가위로 잘라서 구부리고 자르고 고정 피스용 구멍 뚫어주고
잘 다듬어서 기호대로 락카 뿌려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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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배치에 맞게 대략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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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배선 및 기기들 취향대로 배치 후 목피스로 고정. 너무 PCB 기판
회로처럼 깔끔하지 아니해도 됨. 뭐 바닥에만 안 깔리면 됐지.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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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 배치하고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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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진 본체에 배선 연결하면 끄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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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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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PS3)은 절대 기동하지 말아야지. 얼마 남지도 않은 시간 후딱
날라간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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