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푹푹 찌는 날엔 빙시 만한 간식거리가 없다. 빙시(氷枾)는 욕이 아니다. 얼린 홍시(紅枾)다. 아이스 홍시? 홍시나 연시나. 장금이의 혓 바닥을 설당이란 구라로 속이려다가 딱 걸려버려 역관광을 당했던 바로 그 유명한 홍시를 얼린 것이 빙시!! 그 당시는 설당이 사카린 급이었나?
하이얀 시럽이 굳은 느낌! |
지금이 재철도 아닌데 어케 먹냐고? 그거야 나도 모르지. 지금 세상에 재철이 무슨 의미인가. 난 작년에 미리 냉동실에 얼려 놨으니 먹는 것이다. 작년에 감 값이 아주 똥값이었지. 기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출하하느니 거름으로 쓰는 게 낫다고 밭에다 쌓아놓고 로터리로 갈아엎었으니 진짜 똥값이었나 보다.
어쨌든 냉동실에 꽁꽁 얼어버린 빙시를 물로 한 번 헹군 후 접시에 올려서 실온에 놔두면 설탕으로 만든 싸구려 하얀 시럽 도포한 것처럼 된다. 적당히 녹으면 스푼으로 떠먹으면 땡!!
서리 내린 빙시! |
녹아내릴 때 먹어야 아삭 거리고 맛있음. |
더운 여름뿐 아니라 추운 겨울날에도 빙시??!! 여름만큼 겨울에도 마딛네!!
눈 내리는?(지금처럼 더우니 겨울이 그리워질 수도 있구나) 추운 밤에는 땃땃한 아랫목에서 잼나는 티비 보면서 맛난 야식 먹으면 넘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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